검찰조사에서 밝혀진 김 회장이 소유한 거대지분회사는 엔케이바이오등 3개사지만 검찰은 차명으로 감춰진 기업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 회장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 형사 제2부는 김 회장이 한올글로텍을 통해 계열사인 (주)엔케이바이오 등 수 개의 코스닥 상장사 배후에서 비밀리에 회사를 지배하고 거액의 회사자금을 빼돌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은 명동 사채업자 출신으로 코스닥 M&A업계에서 '마이다스의 손'으로 알려졌으며 차명지분 등을 통해 비밀리에 (주)엔케이바이오와 (주)큐리어스사, (주)스템싸이언스사 등 여러 코스닥 업체를 사실상 지배해왔다.
특히 김 회장이 (주)엔케이바이오 대표 윤씨와 공모해 법인자금 100억원 이상을 횡령한 것으로 검찰이 파악하고 있고 윤씨가 검찰에 구속되면서 증권거래소에서 12일부로 주식거래가 중지됐다.
(주)엔케이바이오 주식은 지난해 10일 주당 2175원에 거래되다 윤씨의 구속 이후 518원에 급락했으며 현재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에 올라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또 한올글로텍의 계열사로 알려진 큐리어스도 지난해 7월 2440원씩 거래되다 현재 278원의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스템싸이언스는 180억원의 증자 소식에 상한가를 보이고 있지만 김 회장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주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검찰 관계자는 “엔케이바이오는 2008년에 코스닥시장에서 우량기업으로 평가받았지만 이후 김 회장의 횡령으로 지난 2월까지 계속된 적자와 자금부족에 시달려왔다”며 “기업범죄는 회사뿐 아니라 내부정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개인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중대한 범죄이기에 엄정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천안=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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