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적 빈곤ㆍ차별 더는 못 지켜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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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적 빈곤ㆍ차별 더는 못 지켜봐”

천안지역 도ㆍ시의원 고교평준화 촉구… 주민 '50%이상 수용' 의견서 제출

  • 승인 2012-06-12 15:07
  • 신문게재 2012-06-13 15면
  • 천안=맹창호 기자천안=맹창호 기자
▲ 충남 고교평준화를 요구하는 천안지역구 충남도의원과 천안시의원들이 12일 오전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전종한ㆍ황천순 천안시의원, 김종문 도의원, 김영숙ㆍ장기수ㆍ인치견ㆍ김영수 천안시의원.
▲ 충남 고교평준화를 요구하는 천안지역구 충남도의원과 천안시의원들이 12일 오전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전종한ㆍ황천순 천안시의원, 김종문 도의원, 김영숙ㆍ장기수ㆍ인치견ㆍ김영수 천안시의원.
충남지역 고교평준화를 지지하는 천안시 지역구 충남도의원과 천안시의원들은 12일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에 조속한 조례제정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천안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4년 고교평준화 실현을 위해 충남도의원 33인이 발의한 주민 설문조사 조례안이 즉각 상정되어야 한다”는 의견서를 충남도의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했다.

이날 연명한 천안시의원은 김미경, 황천순, 최민기, 김병학, 인치견, 주일원, 이숙이, 전종한, 장기수, 주명식, 김영숙, 김영수, 도병국 의원 13명이다. 천안지역구 충남도의원은 김득응, 유병국, 윤미숙, 권처원, 김문권, 김종문, 김장옥, 김지철 의원 8명이 연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천안은 인구 60만명의 도시 가운데 고교 평준화를 실시하지 않는 유일한 곳”이라며 “학생과 학부모들은 심각한 입시 지옥에 시달리면서도 정작 중요한 대학입시에서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남은 16개 시ㆍ도 교육청별 수능 평균성적이 가장 낮다”며 “고교 격차와 서열화 현상도 가장 높아 교육적 빈곤과 차별이 가장 심하다”고 주장했다.

지방의원들은 “변화하는 대학 입시에 적합한 고입제도를 도입할 시기”라며 “학생들은 입시지옥이라는 고통에서, 학부모들은 사교육비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루 빨리 고교평준화가 실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가진 충남도의원과 천안시의원들은 충남고교평준화 관련 조례가 주민여론조사에서 50% 이상 찬성으로 제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충남도교육청은 '교육정책 변경의 신중성'을 내세워 주민 70% 이상이 찬성해야 고교평준화를 시행하는 조례안을 제출해 충남도의회는 2건 모두를 유보한 상태다.

한편 천안고와 천안중앙고, 복자여고, 천안여고, 북일여고 등 천안지역 5개 인문고 동문회는 지난달 24일 “고교평준화는 천안교육을 황폐화시킨다”며 이를 반대하는 시민협의회를 출범시켜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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