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11일 경선관리위 구성안을 발표했고, 민주당은 대선경선 기획단을 발족시키기로 하는 등 대선 경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전북 전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대선후보 경선관리위원회의 세부 구성 문제를 논의했으며, 김수한 위원장과 장윤석 의원 등 13명으로 구성된 경선관리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와관련 김영우 대변인은 “13명 가운데 심재철 최고위원이 추천한 한 명에 대한 의결이 유보되면서 12명의 인선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경선 규칙과 관련해 대선 예비 후보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창구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확정하지 못하고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심재철, 유기준 최고위원은 별도의 창구나 경선관리위 내 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고, 정우택 최고위원은 황우여 대표가 대선주자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비박 주자 3인방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이재오, 정몽준 의원 등은 “경선 규칙이 먼저 합의돼야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다”며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시사했으며 비박 주자 3인방은 황우여 대표를 직접 만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당 체제 정비를 마친 민주당도 본격적인 경선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이해찬 대표 주재로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정권을 교체하기까지 민심을 잘 받들고 모두 힘을 합쳐 잘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민주당은 회의에서 '대선 후보 경선 준비기획단'을 발족시키기로 하고, 기획단장 등 인선 협의에 들어갔다. 특히 대선 경선 참여의 폭을 넓히기 위해 대선 1년 전 당직 사퇴를 명시한 당헌 조항을 수정해 소급 적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당내 의견 수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선 예비 주자들의 움직임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 3선인 조경태 의원이 민생 회복과 지역 주의 타파를 내세우며 야권에서는 처음으로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했으며, 오는 14일쯤 손학규 전 대표와 17일쯤 문재인 상임고문이 잇따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등 출마 선언도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