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신임 지도부를 선출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11일 대선후보 경선을 관리할 경선관리위원회 공식 출범 등 본격적인 경선 체제로 전환하면서 민심의 바로미터인 충청권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무엇보다 지난 4ㆍ11총선에서 여야의 양당구조로 재편된 충청권은 국회의장과 부의장, 제1야당의 당대표 모두 충청권 출신 인사들로 구성되면서 연말 대선정국에서 최고의 대선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은 11일 황우여 대표 등 당지도부가 논산의 육군훈련소를 방문, 민심잡기에 나섰다. 충청권 출신의 국회의장 후보자를 선출한 새누리당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지지가 강해 올 연말 대선에서의 유력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기사 4면
새누리당 박성효(대전 대덕)의원은 “충청권은 이번 대선에서 가장 뜨거운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이장우(대전동구)의원은 “충청권의 중진들은 물론 초선들중에서도 정치력 있는 사람이 많아 대선 정국에 실질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문표(예산ㆍ홍성) 의원은 “여ㆍ야 모두 중요한 국회직과 정당직을 갖고 있어 충청권의 비중과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고, 김태흠(보령ㆍ서천)의원은 “충청권에서 박근혜 전 위원장의 정서가 센데다, 새누리당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리더들이 많아 대선에서 충청권이 큰 역할을 할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통합당 박병석(대전 서갑)의원의 국회부의장 후보 선출에 이어 충청권 출신의 이해찬 의원의 당대표 선출로 한껏 분위기가 고무된 민주통합당 역시 지난 당대표 선출에서 보여준 대전, 충남의 압도적인 지지가 연말 대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민(대전 유성)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위원장은 “당대표를 비롯해 국회 부의장, 다선 의원들의 당내 중추적 역할을 통해 지역 민심이 민주당에게 올 것”으로 내다봤으며, 박범계(대전 서을)의원은 “이해찬 전 총리가 대표가 된 것은 대전, 충청에서의 압도적인 몰표와 모바일이다. 연말 대선은 충청도에서 판가름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공주) 민주통합당 충남도당위원장은 “여야 모두 충청권을 장악하는 세력이 대선 승리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이 기회를 잘 활용해 충청발전에 좋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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