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관계자가 고북저수지에서 차량을 끌어내고 있다. |
경찰은 차량에서 부패가 심한 남녀 한 쌍의 시신을 인양, 2006년 실종됐던 신모(61)씨와 전모(여·59)씨로 확인했다.
경찰 조사결과 연기군 조치원에 거주하던 전씨는 당시 간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이에 남편 신씨가 가족에게 '아내와 함께 가겠다'는 유서를 남긴 채 실종됐다. 경찰은 신씨, 전씨의 실종 당시 경찰력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지만 부부를 발견하지 못해 내사종결 처리했다.
경찰은 실종됐던 부부가 차량으로 저수지에 빠져들어 동반 자살을 시도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차량은 최근 저수지가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며 발견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함께 생을 마감하기로 하고 동반자살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의 부패상태가 수년이 흘렀다.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은 부부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강우성·연기=김공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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