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자율성 '늘리고' 관리는 '철저히'

연구 자율성 '늘리고' 관리는 '철저히'

국가연구개발사업 관리규정 개정 내달 1일 시행… 찾아가는 설명회 실시

  • 승인 2012-06-11 15:15
  • 신문게재 2012-06-12 13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국가연구개발사업 관리제도 설명회를 5일 한양대에서 개최했으며, 12일 대전(배재대), 20일 전북(전북대), 21일 대구ㆍ경북(영남대)에서 '찾아가는 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국가연구개발사업 관리제도 설명회를 5일 한양대에서 개최했으며, 12일 대전(배재대), 20일 전북(전북대), 21일 대구ㆍ경북(영남대)에서 '찾아가는 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관리규정이 개정돼,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개정된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관리 등에 관한 규정' 의 요점은 '연구자의 자율권은 확대하고, 연구비 관리는 철저하게 한다'로 요약될 수 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국가연구개발사업 관리제도-이렇게 달라집니다' 라는 설명회를 5일 한양대에서 개최했으며, 12일 대전(배재대), 20일 전북(전북대), 21일 대구ㆍ경북(영남대)에서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대학, 정부 출연연구기관, 기업 등의 연구자와 연구관리자들이 새로 바뀌는 제도나 규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찾아가는 설명회'를 연다.

▲연구비 세목 간소화=1일부터 시행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관리 규정'에 대해 박구선 국과위 성과평가국장은 “자유를 주는 만큼 관리제도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소화된 연구비 세목은 기존 인건비ㆍ직접비ㆍ위탁연구개발비ㆍ간접비로 나뉘어 있던 것을 직접비ㆍ간접비로 줄였다. 인건비 등은 간접비에 포함될 예정이다.

기존 부처별로 인정 사례가 달랐던 연구원의 식대도 모든 부처가 평일 점심 식대 이외에도 주말이나 심야시간에 사용한 연구식대는 인정된다.

반면 연구비 부정사용과 횡령에 대한 제재기준은 강화된다.

용도 이외 사용한 금액을 횡령ㆍ편취ㆍ유용한 경우 3~5년, 의도적으로 부정집행한 경우 2~3년, 다른 용도로 일시전용한 경우는 2년 이내 제한을 뒀지만 1일부터는 연구비 30% 초과는 5년 이내, 20~30% 초과는 4년 이내, 20% 초과는 3년 이내 참여를 제한한다.

박 국장은 “용도 외 사용 사업비 환수기준은 부처별로 달랐지만 개정 후에는 모두 해당연도의 출연금 전액이 환수될 예정이며 반복적 부정사용은 연구비를 아예 지원받을 수 없도록 '과학기술 기본법' 개정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초연구활성화를 위한 특례도입=기초연구활성화를 위해 기존 연구비를 이월하려면 사전 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7월부터는 사전 승인 없이 이월이 가능해졌다.

이외에도 실패했지만 성실한 연구수행이 인정되면 참여제한이나 사업비 환수, 다음 연구과제 신청시 감점을 당하는 불이익을 없앴다.

이는 연구원의 자율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종전 폐쇄형 평가가 이번 개정안을 통해 R&D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현장연구원들의 목소리도 듣는 질의응답시간도 이어졌다.

'연구비 관리에서 부처 간 지침이 다르고 협의가 되지 않아 연구현장에서는 혼란스럽고 어려운 점이 많다. 정산서류도 부처마다 다르다. 이런 부분이 해결되면 과제 수행에 도움이 될 것이다.'(강원대)

또 '3책 5공'(최대 5개 과제 가능, 연구책임자는 개로 제한)이 개정 후에는 중소기업과 공동과제를 진행하면 '3책 5공'에서 제외되는 것과 관련 질문도 이어졌다.

'과제를 신청하기 전 중앙부처들에게 '3책 5공'에 포함돼 있는지 물어본다. 그런데 대부분 '3책 5공'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얘기한다. 이 3책 5공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묻고 싶다.' (가톨릭대)

'국가연구를 수행할 때 연구비관리가 부처 간 다른 경우가 많다. 이런 부분은 낭비라고 생각한다.'(연세대),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공동연구 홈페이지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도 진척이 안 됐다. 3책5공 포함사항, 간접비 지원 등 일괄적으로 알 수 있는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의 수정개선이 필요하다'(전기연구원)는 의견도 제시됐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