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개치는 성폭력 검거율 곤두박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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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개치는 성폭력 검거율 곤두박질

천안 매년 22%이상 증가 불구 해결은 71.7% 그쳐

  • 승인 2012-06-11 15:07
  • 신문게재 2012-06-12 15면
  • 천안=김한준 기자천안=김한준 기자
천안지역 내 강간 등 성폭력범죄가 매년 22% 이상 증가하는 가운데 검거율은 크게 줄고 있다.

천안 서북과 동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천안의 성범죄 발생건수는 모두 257건으로 이 가운데 184건을 해결, 71.7%의 검거율을 보였다. 이는 같은 해 충남지역 전체 성범죄 발생 795건 중 657건을 검거해 82.6%의 검거율보다 10.9%포인트 낮은 수치다.

서북지역은 지난해 157건의 성범죄가 발생해 전체 74.5%인 117건이 해결됐지만 2010년 검거율 74.8%와 2009년 76.5%보다 떨어졌다.

동남서는 지난해 발생 100건 중 검거 67건밖에 되지 않았으며 2010년 88건 중 73건, 2009년 71건 중 71건보다 검거율이 3년 사이 31.6%포인트나 추락했다. 이처럼 경찰의 성범죄 용의자 검거가 부진한 반면 사건 발생은 매년 늘고 있어서 올 여름철 역시 지역여성의 성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성범죄는 전년대비 21.8%나 증가했으며 2010년에도 24.9%나 증가해 연평균 23.4%씩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은 성범죄와 관련해 사연이 있는 고소고발이 크게 늘었을 뿐 실제 흉악범 등으로부터의 강간 등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관계자는 “성범죄로 고소고발된 사건이 크게 증가해 발생건수가 늘어난 것”이라며 “특히 고소고발건 중 절반 이상이 안면이 있는 사람 간의 사연 있는 사건으로 성범죄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어 발생건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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