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2007년 대선에서 현 야권이 패배한 뒤 2008년 2월 총선 불출마로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둔 채 와신상담해왔으나 4년4개월 만에 정권탈환을 위한 총사령탑역할을 맡아 설욕전에 나서게 된 것이다.
지난 4ㆍ11 총선에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세종시 출마 권유를 받고 단기필마로 뛰어 승리한 뒤 화려하게 국회에 입성했다. 이 신임대표는 1988년 13대 총선을 통해 원내에 진출한 뒤 서울 관악을에서만 내리 5선을 기록했고 1997년 15대 대선에서의 여야간 첫 수평적 정권교체와 2002년 16대 대선을 통한 참여정부 출범에 기여했다.
참여정부에서 '실세총리'로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3ㆍ1절 골프' 파문으로 1년8개월여 만에 낙마한 기록도 갖고 있는 등 파란만장한 정치인생의 연속이었다. 이해찬 신임 대표는 6선의원이지만, 그동안 당내 선출직에 단 한번도 당선된 적이 없는 '기록'도 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야권의 대표적인 정책통이자 전략가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당선시키는 등 각종 선거의 기획을 맡아 눈부신 성과를 일궈왔으며, 정책위의장을 세 번이나 역임했고 국무총리와 교육부 장관을 맡는 등 정책적 경험도 풍부하다.
이 대표는 청년 시절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의 선두에 섰던 투사였다. 서울대 사회학과 재학 중이던 1974년 민청학련 사건 때 김근태 전 의원과 함께 투옥됐고,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으로 다시 한번 옥고를 치르는 등 4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이후에도 민주통일국민회의, 민주평화통일연구회 등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재야 민주진영을 이끌었다.
이 신임 대표는 충남 청양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학과, 민청련 상임부의장, 서울시 정무부시장, 국민회의 정책위의장, 교육부장관, 민주당 정책위의장, 민주당 최고위원, 참여정부 국무총리,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을 역임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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