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6회 이츠대전 국제축구대회 대전시티즌과 멕시코 FC아틀라스의 경기에서 시티즌 황명규 선수가 FC아틀라스 수비수들과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6회 이츠대전 국제축구대회'에서 대전시티즌이 FC아틀라스를 눌렀다.
5월 경기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는 대전 시티즌은 아틀라스와의 국제경기를 완승하며 이달 강원 원정과 홈에서 가질 전남전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이날 경기는 승패를 떠나 대전시와 멕시코 과달라하라시 간 자매도시의 우정을 한층 깊게 만드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이날 대전시티즌은 전반 8분 케빈이 센터에서 패스를 받아 골대를 가르는 슛을 날려 선취골을 뽑아냈다.
전반 시작 직후 아틀라스 로페즈의 슛이 골대 오른쪽을 빗나가고, 코너킥을 허용하는 등 위기를 맞았으나 골키퍼 김선규의 선방으로 막아내는 등 경기 초반부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전반 14분과 16분, 37분과 38분, 43분 등에 아틀라스가 잇따라 골문을 위협하는 등 공세는 계속됐지만 골키퍼와 수비수 등의 선방으로 골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전반 45분에는 아틀라스의 자히르가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골대 위로 벗어나기도 했다.
후반 5분 아틀라스의 골문전까지 간 대전시티즌은 연이어 3번의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추가골을 내지 못했다. 반격에 나선 아틀라스는 순간적인 기습을 수차례 노렸으나 수비수와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아틀라스는 강한 돌파력과 짜임새 있고, 짧은 패스를 무기로 계속 대전시티즌의 골문을 두드렸다. 플라비오 산토스 등 아틀라스의 공격수와 미드필더는 순식간에 중앙선을 넘어 골에어리어로 접근하기도 했지만, 대전시티즌의 탄탄한 포백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결국 후반 14분 대전시티즌의 주장 이호가 번개같이 날린 헤딩슛이 아틀라스의 골대 왼쪽을 파고들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여유를 찾은 대전시티즌은 역습의 기회를 노리며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쳤다.
후반 44분에는 '스페셜리스트' 김형범이 코너킥을 찼지만 아틀라스 골키퍼의 손으로 들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아틀라스는 후반 45분 페르난도가 옐로카드까지 받는 등 역습을 노렸지만, 대전시티즌은 골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결국 2-0으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을 찾은 4만명의 대전시민들은 승리한 대전시티즌은 물론, 좋은 경기를 보여준 아틀라스에 박수와 함성으로 격려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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