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남풍기류를 타고 중국으로부터 많은 양의 애멸구가 날아와 벼 줄무늬 잎마름병 피해가 우려되자 3억9200만원의 예산을 긴급 투입해 피해 확산에 나서고 있다.
군이 자체 조사결과 지난 1일 한주당 5마리이던 애멸구가 8일 현재 20마리로 확산되는 등 관내 벼 재배 농가에 피해 발생이 예상되고 있다.
군은 지난 5일 담당자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줄무늬 잎마름병 피해 최소화를 위해 국비 1억5679만원, 군비 1억5679만원, 자담 7839만원을 들여 벼 재배면적 1만623㏊에 긴급방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농촌의 부녀화, 고령화에 따른 병해충 방제의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마을별 공동방제단을 활용해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를 공동방제기간으로 정하고 방제를 실시한다.
약제는 농협에서 공급하는 농약 중 농가 선호도가 높으면서 혹명나방, 멸구류까지 방제가 가능하고 속효성과 시효성을 겸비한 약을 선정해 14일까지 농가에 공급완료할 계획이다.
또 방제지도를 위한 현장지도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줄무늬잎마름병에 약한 조생종ㆍ찰벼ㆍ일미벼 등의 감수성 품종 재배농가에 대한 특별관리를 전개해 애멸구 발생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할 방침이다.
태안군 관계자는 “현재 애멸구 약충들의 수가 많고 앞으로 전염력이 강해지는 성충이 되기 때문에 군이 시급하게 예산을 투입, 긴급방제를 실시하게 됐다”며 “공동방제 기간 중 일제히 방제에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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