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의 고사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추정 수령 100년 된 은행나무. 누군가 밑동에 구멍을 뚫어 약물을 투입했다. |
은행나무는 나무 아래 둘레가 230cm, 수고는 20m 정도여서 수령 100년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L씨가 조경수로 심은 메타세쿼이아는 수령 30년 된 나무로 이미 고사가 한창 진행돼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런 수십년에서 100년 가까이 된 아름드리 나무 아래 부분에는 한결같이 선명하게 드릴 구멍이 뚫려있다.
누군가 구멍을 뚫어 제초제 등 약을 투입해 나무를 말라죽게 만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마을 주민들은 “지난 5월 이곳에 가족 납골묘를 설치한 이후 나무가 말라 죽어가기 시작했다”고 묘지주를 의심하며 “나무를 고의 고사시킨 진범을 찾아 처벌해 달라”는 진정서를 경찰에 접수했다.
주민들은 또 “도로가 주변에 B 씨가 조성한 가족 납골묘는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행정기관의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피해 주민 L씨는 “피해가 400만원이 넘는다. 묘지주가 울타리 정원수를 절단하는 것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 그때마다 너무하지 않느냐고 항의했다”고 말하며 경찰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묘지주 B(대전)씨는 이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B씨는 “전화해서 자꾸 (납골묘가 설치된)땅을 팔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했다. 농간을 부리는 누군가가 중간에 있는 것 같다. 사실이 아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B씨의 가족묘 설치 현장을 확인한 군은 장사법 위반과 불법 농지전용 사실을 적발했다.
이에 대해서는 이번 주 중으로 형사고발과 함께 분묘 이전명령 등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고의 고사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이 수사 중이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