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책회의는 보령지역이 34년만에 최저 강수량을 기록, 가뭄으로 인해 농업용수공급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농민들은 농업용수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농작물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어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시는 한국수자원공사 보령댐관리단에 부사호의 농업용수 적정 염도 유지를 위해 적정 물 배분을 요청했으며, 유관 기관별 분담지역을 지정해 한해대책 지원에 공조체계를 구축했다. 시는 읍면동에서 보유한 양수장비를 최대로 활용해 가뭄피해 농가를 지원키로 했으며, 가뭄 지속 시 하천굴착·들샘개발·다단양수 등을 시행키로 했다.
특히 예비비 3억원을 투입해 가뭄이 심한 6개 지역에 긴급 용수개발을 추진하고 상황에 따라 살수차를 비롯해 소방차, 굴착기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시우 시장은 “우리지역에 아직 모내기를 못한 지역도 있고, 밭작물들도 생육에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만큼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고 있어 이제 더 이상 하늘만 쳐다 볼 수 없는 실정에 이르렀다”며, “각급 기관·단체에서도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협조체계를 갖추면서 가뭄극복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지역의 5월 강우량은 14.6mm로 지난해 115.3mm보다 약 100mm가량 적으며, 평년 93.2mm 비해서도 턱없이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는 1978년 10mm 이후 34년만에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비 예보가 없어 농작물의 가뭄피해가 예상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보령=오광연 기자 okh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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