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이병국교수와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박선민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실시된 우리나라 '제4기 국민건강 영양조사 자료(질병관리본부)를 분석한 결과 적절한 지방섭취는 혈액중의 납농도 감소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환경독성 분야의 저명한 국제잡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6월호에 발표했다.
이병국 순천향대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는 과거부터 체내의 중금속 등을 해독하기 위하여 지방이 많은 돼지고기, 특히 삼겹살 등을 먹으면 좋다는 속설이 있다”면서 “광산지역이나 주물 등 금속공장 근로자들이 지방이 많이 함유된 돼지고기를 선호해왔다.
이런 과거의 속설이 우리나라 국민을 대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분석을 통해 국내외에서는 처음으로 학문적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일일 지방섭취는 평균 16%정도로 미국인들의 섭취량인 33.6% 보다 현저히 낮을 뿐 아니라 적정 지방 섭취비율로 정한 것보다도 낮아서 모든 국민이 과다 지방섭취를 우려할 필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팀이 발표한 자료에는 남자들의 경우 하루 지방섭취가 10%인 저지방 섭취군과 비교해 일일 지방섭취가 20% 및 25%인 사람들에서 혈액중의 납농도가 5.3% 및 8.0% 감소했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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