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립대 내부갈등 봉합 '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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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국립대 내부갈등 봉합 '감감'

공주대, 유통마케팅학과 일방적 폐지 논의 '시끌' 충남대, 총장직선제 폐지 학칙개정 찬반투표 이견

  • 승인 2012-06-07 18:31
  • 신문게재 2012-06-08 2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지역 국립대들의 내부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공주대 일반대학원 유통마케팅학과 박사과정생들은 7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비밀리에 학과를 폐지하는 황당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주대 일반 대학원 유통마케팅학과는 학부과정 없이 산업유통학과와 산업시스템학과 석ㆍ박사 협동과정으로 2010년 신설돼 현재 박사 과정 10명, 석사 과정 13명 등 모두 23명이 재학 중이다.

이들은 “1학기가 진행중인 시점에 관련 아무런 사전 의견수렴이나 규정된 절차에 의하지 않고 학과폐지가 논의되는 것이 황당하다”며 “학교 측이 학과 폐지를 강행한다면 법적인 책임을 포함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8일 오전 열릴 '학과 폐지 심의위원회'를 저지하기 위한 단체 행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학교 측은 이 학과 폐지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를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공주대는 올해 총장 직선제 폐지 학칙 개정 찬반 투표 이후 총장 불신임 투표까지 치러지는 갈등을 빚어 주요 보직자 교체로 봉합됐다.

하지만 총장직선제 개선 과정에서 직접ㆍ비밀투표를 요구한 최복길 교수회장도 학내 사태의 책임을 지고 교수회 회장직을 사퇴, 교수회 임시회장 체제에 들어간 상태다.

충남대는 총장직선제 개선 학칙 개정 찬반 투표를 앞두고 학교측과 교수들간의 대립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충남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민교협)는 “이번 학칙 개정을 위한 투표가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는 바 이를 시정해 줄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는 의견서를 발표했다.

충남대 민교협은 “학칙 개정의 내용이 없는 상태에서 무엇을 관해 찬성 혹은 반대하라는 것인지 불명확하다”며 “학칙 개정에 관한 투표가 성립하려면 '총장 임용후보자의 선정에 관한 규정'이 먼저 제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공고문에 의사 정족수 및 의결 정족수에 관한 언급이 없다”며 “직원의 표를 어느 정도 인정할 지도 정하지 않고 투표 공고부터 먼저 한 것은 대단히 불합리하다”고 꼬집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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