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주부 비중이 높은 것에 대해 '도박장 개설책들의 주부를 대상으로 집요한 요구, 쉬운게임방식'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또 도박 자체가 중독성과 재범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7일 경찰에 검거된 도박단은 충남(서산, 당진) 21명, 청주 17명, 수도권 11명, 전라 4명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 수천만원의 판돈을 걸고 줄도박을 벌였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경찰에 붙잡힌 공주펜션 도박단은 15명(전체 23명), 2011년 10월에는 46명(전체 53명), 2010년 9월은 20명(30명)의 주부들이 적발됐다.
상습도박단의 참가자가 대부분 주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도박장 개설책도 유혹에 넘어가기 쉬운 주부들을 대상으로 참가자들을 모집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모집책에게 일정 수당을 지급해주는 방식으로 사람을 모았다.
창고장은 도박참가자들에게 1인당 5만원씩 현금을 지급하며 주부들을 도박장으로 유혹했다.
또 도박참여자들을 차량으로 데려오는 연락책에게는 유류비 명목으로 15만~30만원을 지급하기도 했다. 주부들은 도박판에서 제공하는 커피, 김밥, 과일 등을 먹고 날을 새우며 도박을 벌였다.
돈이 떨어진 주부는 꽁지(도박 자금을 빌려주는 사람)에게 돈을 빌려가며 도박에 빠져들기도 했다.
도박은 높은 중독성으로 재범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의 2010년 통계도 도박 재범률이 50.6%이다. 이날 경찰에 붙잡힌 53명중 46명이 도박전과자로 재범률이 68%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은 높은 중독성과 재범률에 따른 제도적인 정비 및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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