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의 이 같은 방침은 비주류인 비박진영이 요구하는 경선준비위원회 없이 현행 경선룰에 따라 경선을 치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골자로 한 경선룰 개정을 촉구하고 있는 비박 경선주자 3인방인 김문수 경기지사, 이재오 의원, 정몽준 전 대표와 충돌이 예고된다.
이들은 조만간 회동을 통해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한 뒤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비박 진영에 있는 안효대 의원과 신지호, 권택기 전 의원은 최근 공동 기자회견에서 “당이 활력을 잃은 '(박근혜 전 위원장)1인 사당'으로 전락했다는 냉소와 비판 여론이 따갑다”면서 경선주자별 추천인사와 중립적 외부인사 등 10명 안팎의 경선준비위 구성을 주장했다.
이와관련 서병수 당 사무총장은 7일 경선준비위에 대해 “당헌ㆍ당규상 경선준비위는 없다”며 “지난 대선에서는 3월에 한 달 정도 경선준비위를 꾸렸으나 지금은 시간적으로 무리”라고 말했다.
다만 경선 방식에서는 지역별 순회경선, 지역별 순회 정책토론회, 경선선거인단의 확대조정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18대 대선 경선관리위원회 위원장에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내정됐다. 새누리당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관리위 설치안을 논의한 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위원장 선임을 결정했다”고 김영우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경선관리위에 대한 구체안은 11일 회의에서 토론하고 의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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