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정치권에서는'종북'이니, 간첩 출신까지도 국회의원 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마당”이라며 야당을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현충원 방문을 언급하며 “우리 사회가 그분들을 정말 잊지않고 있는지에 대해 제 자신이 회의가 많았다. 다른 측면도 많겠지만 특히 본인들도 그렇고 유가족에 대한 대우가 과연 '당신을 잊지 않겠다'는 수준하고 맞는지 반성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종북주사파로 지목되는 김재연 의원은 '북한을 거부하자는 것은 전쟁을 하자는 얘기'라며 체제를 인정해야 한다고 했다”며 “체제 인정에서 우리들이 인정하는 것은 북한이란 조직이 존재한다는, 그 존재를 인정한다는 것이지 체제를 인정, 일당 수령독재를 인정하고 긍정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언어의 유희로 핵심을 비켜가지 말라”고 가세했다.
정우택 최고위원은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에 대해 “어떻게 전향했는지, 지금의 국가관은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며 “민주통합당도 어떻게 임 의원을 비례대표로 선정했는지 밝혀야 한다. 민주통합당에도 '종북'이 있는 것은 경악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 박정희, 전두환 시대로 완전히 회귀된 것 같다”고 밝히면서 “해방 이후 모든 정권이 소위 색깔론으로 국민을 지배하려 노력했지만 국민은 한번도 동의하지 않고 맞서 싸워 그들의 색깔론을 물리쳤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21세기 대명천지에 국정실패와 여러 현안, 민간인 불법사찰, 언론사 파업 등이 있는데 이제 대통령까지 나서서 종북주의 운운하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까지 국가관 운운하며 대한민국이 색깔론에 빠졌다”며 “민주통합당은 함께 뭉쳐서 이런 시대착오적 매카시즘을 헤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최근 새누리당이 제출한 북한인권법에 대해 “우리가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강화하는 법안을 설령 만들어도 북한정권이 이를 따르지 않는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런 법안을 시도하는 것은 철 지난 '종북 색깔론'을 다시 부추겨 대선정국에서 이익을 보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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