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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양대병원 부인암센터 김철중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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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양대병원 김철중 교수의 난소암수술 집도 모습. |
1)가족력과 유전적 요인
직계가족(어머니, 자매, 딸)에게서 난소암이 진단된 경우 난소암이 발생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난소암 환자의 95%에서는 가족력이 없고 약 5~10% 내외에서만 유전적 소인이 확인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직계 가족 중 2인 이상에서 난소암, 유방암, 직장암이 복합적으로 발생할 경우에 유전성 난소암을 의심할 수 있다.
2)호르몬, 생식력과 배란
여성이 임신을 하면 임신기간 동안 월경을 하지 않는 무배란 상태가 되는데, 이러한 기간이 난소암에 대한 소위 '보호기간'으로 작용한다는 이론이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무배란 길이가 길수록 상피성 난소암의 발생 위험이 감소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근거로 임신횟수가 많거나, 경구 피임약 장기 복용, 초경 늦을 수록, 폐경이 빠를수록 감소한다.
3)과거 병력
유방암이나 대장암을 진단 받은 여성의 경우 난소암 발생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임신을 위해 배란유도제 등을 투여 받은 경우에도 발생위험이 다소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일부 연구결과에서는 폐경이후 여성호르몬의 사용에 대한 관련성을 보고하기도 했다.
▲진단 및 검사= 난소암의 확진은 수술을 통해 이루어지지만 수술진행 이전에 난소암이 의심되는 병소가 있는 경우 질병의 진행정도와 주변 기관으로의 전이여부를 확인하기위한 검사들이 필요하다. 처음 진료 시에는 우선 질식 초음파를 시행해 종양의 외형적인 모양이나 크기 등을 확인하며, 난소암에 대한 민감성을 가진 종양표지 혈액검사(CA-125)를 시행하게 된다.
이후 질병의 진행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를 포함한 영상진단과 내시경 검사 등을 시행해야 한다. 난소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획기적인 검사법은 존재하지 않고 있어, 선별검사로서 골반내진, 종양표지 혈액검사(CA-125), 질식 초음파 검사 등의 방법을 병용하는 접근법이 가장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난소암의 치료=난소암 치료로서 가장 기본이 되는 수술은 자궁절제 및 양측 난소,난관절제술을 시행하는 방법으로 난소암 진단 후 우선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이때 양쪽 난소를 모두 제거하는 이유는 암이 양쪽 난소에 동시에 발병하는 빈도가 높고 비록 육안으로 정상으로 보이는 난소도 수술 조직검사 결과 연구자에 따라서는 63%에서 암전이가 있다고 보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자궁의 장막과 내막도 잠재적 전이 장소가 되며, 동시에 자궁내막암의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자궁적출술을 함께 시행하게 된다.
난소암의 정확한 진행정도의 확인을 위해서는 복강 내 림프절이나 복막에 있는 대망을 함께 절제하기도 한다. 진행된 병기의 난소암에서는 종양의 크기가 매우 크며, 복강 내 장기와의 유착이 심한 경우에는 종양 전체를 제거하지 못하고 잔존병소가 남아있게 되는 경우도 있으나, 이 경우에도 최대한 많은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생존율 향상에 도움을 준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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