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헤세도서관(관장 정경량 목원대 독문과 교수)이 주관한 이번 콘서트에는 이해인(68ㆍ사진) 수녀와 가수 김정식이 초청돼 아름다운 헤세의 시와 노래를 선보였다. 수녀이자 시인인 이해인 수녀는 그의 자작시 '흰구름 편지'와 '구름의 노래', '작은 기쁨' 등을 낭송했다.
어려서부터 헤세의 시를 좋아했다는 이 수녀는 헤세로부터 받은 문학적 감동의 사연을 들려줬다.
또 '과수원 길'과 '초록빛 바다' 등의 우리 동요와 생활 성가를 직접 불러 감동을 선사했다.
가수 김정식(58)은 헤세와 에밀리 디킨슨, 이해인 수녀, 나태주 시인의 시에 노랫말을 붙인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자작곡들을 불렀다.
정경량 관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헤세 문학의 아름다움과 인문학적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매년 문학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7년 개관한 목원대의 '헤세도서관'은 도서관 전문화 시범도서관으로 한국은 물론 세계 유일의 헤세 관련 도서관이다. 헤르만 헤세의 초판본과 특별본, 관련 문헌, 헤세가 직접 그린 48점의 그림, 시청각자료 등 1400여점을 소장하고 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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