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한국천문연구원을 찾은 시민들이 천체망원경으로 금성이 태양을 가로지르는 금성일식을 보고 있다.
이민희 기자 |
이날 금성일식은 다음 금성일식까지 무려 105년이나 기다려야 하는 것에 비해 40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됐다. 오전 7시9분 동쪽에서 태양에 접근하며 모습을 드러낸 금성은 오전 10시 30분께 태양의 한가운데를 통과했다.
국립중앙과학관에는 금세기 마지막 금성 일식을 보기 위해 1500여 명이 모여 금성의 태양년통과를 10대의 천체망원경을 통해 지켜봤다.
국립중앙과학관뿐 아니라 대전시민천문대, 대전교육과학원, 칠갑산 천문대, 서산류방택천문대 등 대전과 충남 8곳의 천문대는 금성일식 관측행사를 마련하기도 했다. 천문연 관계자는 “이번 금성이 태양면을 지나가는 모든 과정을 관측할 수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 인도네시아일부, 중국 동부, 러시아 일부, 일본, 알래스카 등 일부 국가 뿐 이었다”고 말했다.
다음번 금성일식은 105년 뒤인 2117년 12월 11일 진행된다.
한편, 이날 오전 트위터들은 금성 일식을 촬영한 사진 등을 잇따라 올리며, 21세기 마지막 금성일식을 아쉬워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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