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호국원 유치 포기의 책임

  • 전국
  • 충북

[기자수첩]호국원 유치 포기의 책임

  • 승인 2012-06-06 14:08
  • 신문게재 2012-06-07 19면
  • 충북=이영복 기자충북=이영복 기자
▲ 이영복 기자
▲ 이영복 기자
보은군은 그동안 온힘을 쏟았던 국립호국원 유치를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포기했다.

호국원은 국가보훈처에서 800억여원을 들여 국가유공자들의 영령을 모시는 국가시책사업으로 대규모 자금이 투자되어서 그동안 보은 괴산 두곳이 유치경쟁을 벌이다 지난 4월 보은으로 결정이 되었다.

결정된지 30여일 만에 보은군이 스스로 포기 결정을 내린것에 대해 책임론이 일고있다.

애초 호국원 부지인 장안면 구인리 일대는 90%이상이 종중땅 등 사유지로서 매수가 쉽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추진되었다. 사유지 92만5000㎡(28만평)부지를 쉽게 매입할수 있다고 생각한 발상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현장 보다는 책상에서 연필만 가지고 추진된 사업구상이라는 소리다.

또 유치가 결정되었으면 어떻게 하든 주민들을 설득해야 했다. 해당주민들의 반대를 미리 예상했는데도 대처하지 못한것은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군청의 한 간부는 “군수를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서기관들과 행정과장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면서 “군수 의중을 가장 잘아는 그들이 주민들을 이해하고 설득하려 들지 않는데 다른 공무원들이 움직이겠는가?” 라고 말했다.

군수가 발을 동동거리며 쫓아 다닐때 참모진는 '내일이 아니오' 로 일관했다는 소리다.

지역경제에 큰도움이 될것이라 기대를 했던 지역업체들은 실망하고 있다. 그들은 “그동안 반대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었는데 참으로 아쉽다”는 표정이다.

군청의 눈치를 봐야하는 지역업체들은 말을 아끼지만 “이기회에 군수 보좌진을 다시 살펴봐야 하는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유치포기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든 최대의 피해자는 철밥통 공무원이 아니라 지역주민들임은 틀림없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