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업체가 '고장경제 외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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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업체가 '고장경제 외면' 논란

일부 폐기물처리업체 빈집정비 외지기업에 위탁… 지역업체 반발

  • 승인 2012-06-06 14:07
  • 신문게재 2012-06-07 17면
  • 예산=신언기 기자예산=신언기 기자
지역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예산지역의 일부 폐기물처리업체가 관내 농촌지역의 빈집정비사업을 독식처리하면서 외지 업체에게 위탁한 사실이 밝혀져 지역 업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6일 주민들에 따르면 예산에서 건설폐기물 수집운반업체인 K업체가 읍ㆍ면에서 발주한 농촌빈집정비사업을 무더기로 수의 계약해 관내 중간처리업체에게 위탁하지 않고 타 시ㆍ군의 업체에 맡겼다는 것.

실제로 K업체는 고유가 시대에 높은 운반비를 감수하면서 아산시의 중간처분 업체에 위탁처분한 사실이 드러났다.

예산군은 올해 상반기 농촌빈집정비사업 일환으로 총 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2개 읍ㆍ면에 있는 빈집 50동에 대해 각 읍면에 나눠배정해 수의 계약으로 정비하도록 했다. 따라서 각 읍ㆍ면은 총 50동의 농촌빈집 중 지난달말까지 26동에 대해 K업체 등 3개 업체에게 수의 계약해 처리했다.

그러나 26동의 공가중 K업체가 17동, A업체 등 2개업체에서 9동을 계약 처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를 두고 각 읍ㆍ면에서 K업체에 일감몰아주기 특혜성 의혹이 아니냐면서 주민들 사이에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주민들은 “지역건설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어 폐기물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관내에 중간처분업체가 여러 곳이 있는데도 지역에서 발생한 건축 폐기물을 타 시ㆍ군에다 처리하는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다”며 “발주하고 수의계약 해준 해당기관의 안일한 행정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들은 “도내 각 자치단체의 경우 단체장과 공무원들의 단호한 의지가 관내 건설현장에 전달되면서 외지업체에 위탁처리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며 “관내기관의 자치단체장과 공무원들의 권고 등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지역경제가 살아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K 업체관계자는 “관내업체가 외지업체보다 단가차이가 나기 때문에 경비절감 차원에서 어쩔 수 없이 외지업체에 위탁했다”고 말했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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