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을 한 달여 앞둔 '홍명보호'에 내려진 새로운 숙제다. 부상으로 올림픽 출전이 좌절된 홍정호의 대체자를 빠른 시일 내 찾아야만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원대한 꿈에 한 발 다가설 수 있다.
홍정호는 그야말로 '홍명보호'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8강 신화를 썼던 2009년 이집트 20세 이하(U-20) 청소년월드컵부터 부동의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고, 이후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을 오가며 정상급 수비수로 성장했다. 특히 2011년 6월부터는 올림픽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홍정호는 지난 4월 29일 경남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고, “2개월 후면 복귀가 가능하다”는 당초 진단과 달리 후방 십자인대가 70~80%나 손상돼 복귀에만 최소 6개월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단 홍명보 감독은 기존 선수들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현재 올림픽대표팀 중앙 수비 자원은 A대표팀에 합류한 홍정호의 파트너 김영권(오미야)을 제외하면 김기희(대구), 장현수(FC도쿄), 임종은(성남) 등이 있다. 특히 장현수는 홍정호, 김영권의 A대표팀 차출 때 공백을 훌륭하게 메운 경험이 있다.
하지만 7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리는 시리아와 평가전에서 기존 자원들이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할 경우 와일드카드로 중앙 수비수를 뽑을 가능성이 커진다.
당초 홍명보 감독의 와일드카드 계획에는 중앙 수비수는 없었지만 홍정호의 부상으로 변화가 생겼다.
유력 와일드카드 후보는 역시 A대표팀 중앙 수비수들이다. 이정수(알 사드)와 조용형(알 라이안), 곽태휘(울산) 등이 와일드카드 0순위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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