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대졸자 절반, 썰물처럼 수도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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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대졸자 절반, 썰물처럼 수도권행

유출률 '전국 2위'… 지역정착 유도해야

  • 승인 2012-06-05 17:59
  • 신문게재 2012-06-06 1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충청권 대학 졸업생의 수도권 유출률이 강원권에 이어 두 번째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충청권으로 진학한 수도권 고교 졸업생들이 다시 수도권으로 회귀해 취업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연구원 지역발전연구센터 정윤선 박사가 최근 발표한 '대졸 인력의 지역 간 이동 특성과 정책점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충청권 대학 졸업생의 수도권 유출률은 51%로 조사됐다. 강원권 56.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2009년 충청권 대학 졸업생 수도권 유출률은 2005년 15.9% 대비 35.1% 늘어 전국 최고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권은 2005년 27.0% 대비 28.6% 증가에 그쳤다.

또한, 2009년 수도권 소재 고교 졸업생 5865명 중 24.1%인 1412명이 비수도권 소재 대학 진학,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57.9%가 충청권 대학에 진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 강원권으로 진학한 수도권 고교 졸업생 1097명 가운데 86.6%가 다시 수도권에 회귀해 취업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권역별 대졸 인력의 월평균 임금은 2009년 현재 수도권이 193만5000원으로 가장 높고 충청권 월평균 임금은 184만원 4000원으로 조사됐다. 충청권 월평균 임금은 전국 평균 월평균 임금 189만 7000원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과 권역별 최저 월평균 임금액을 받는 강원권 171만 7000원과의 차이는 22만원이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갖지는 않는다고 산업연구원은 설명했다.

충청권 대졸 인력 중 정규직 비율은 71.89%로 전국 정규직 비율 75.84%보다 낮았다.

산업연구원 정윤선 박사는 “충청권 대졸 인력의 수도권 유출률이 높은 이유는 수도권과 가까운 거리에 있기 때문”이라며 “지역산업의 고도화, 권역별로 차별화된 산업특성화와 전문화를 통해 수도권으로만 일방적으로 이동하고 있는 대졸 인력의 지역정착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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