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3월 시청을 비롯해 2개 구청과 28개 읍ㆍ면ㆍ동 전 직원 1712명에게 전지가위를, 부서별로는 3단 절단기 115대를 지급해 불법 현수막 철거에 나섰다.
이때부터 지난 달까지 모두 2만7000여장의 불법 현수막을 제거해 지난해 같은 기간 6800여장에 비해 4배에 가까운 실적을 거뒀다.
제거된 현수막은 현장 사진촬영과 함께 게시자의 상호와 연락처를 추적해 8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해 단순 정비에 그치지 않고 재발방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산하 공무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부서별 정비실적을 매월 보고하도록 하고 이를 토대로 연말에 실적에 따라 시정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휴일과 출장업무, 출퇴근시에도 불법 현수막 철거계획을 제출토록 했다.
하지만, 아직도 휴일이면 시내 곳곳에는 어김없이 불법 현수막이 걸려 숨바꼭질 단속에서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보다 성숙된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심 환경과 시민안전을 해치는 불법 현수막 철거를 연중 벌이겠다”며 “지정게시대를 이용하도록 시민운동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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