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시작된 극심한 봄 가뭄으로 인해 관내 저수율이 40%에 이르는 등 농작물의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10일 예정이었던 안면읍 체육대회가 잠정연기 됐다.
아울러 23일 예정됐던 남면 체육대회도 이장단 협의회의 요청에 따라 긴급 연기되고 군은 차후 예정되어 있는 각종 행사에 대해서도 연기를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면읍의 한 농민은 “매년 이맘때쯤 실시해 오던 체육대회가 예상치 못했던 가뭄으로 인해 연기하게 돼 무척 아쉽다” 며 “모든 농민들이 기다리고 있을 단비가 흠뻑내려 농민들의 고민을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안군 관계자도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마을이장단협의회의 요청에 따라 읍ㆍ면 체육대회가 연기돼 유감스럽다”며 “군에서는 가뭄 해소 시 까지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가뭄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한해대책 사업비를 긴급 지원해 가뭄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태안군은 이달말까지 가뭄이 지속될 경우 예비비를 긴급 투입하고 우선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에는 하상굴착 작업 및 들샘 굴착, 관정 보수 등을 통해 비상용수를 확보토록 할 예정이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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