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종단을 하는 이홍렬<사진 앞줄 왼쪽에서 네번째> 홍보대사가 지난달 22일 대전에 입성, 유미<왼쪽에서 두번째> 대전종합복지관장, 최명옥<세번째> 어린이재단 대전지역 본부장, 고희정<다섯번째> 후원회장 등과 함께 걷고 있다. |
“힘주어 페달을 밟으면,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어요. 이홍렬 홍보대사님, 대전 입성을 환영합니다.”
이홍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홍보대사가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도보 국토종단에 나서 대전 후원자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하며 힘을 보탰다.
13년전부터 어린이재단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개그맨 이홍렬씨는 지난달 22일 충북과 대전의 경계면인 대전 동구 세천동 육교길에서 어린아이처럼 손을 흔들며 뛰어와 대전의 어린이재단 환영인단을 맞이했다. 270여㎞를 오직 도보로만 걸어왔음에도 이제 중간 지점 즈음을 지난다는 안도감과 반가움이 그를 그렇게 뛰게 했을 것이다.
이홍렬 홍보대사는 매일 학교를 가기 위해 13㎞씩 걷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고통을 나누고자 '이홍렬과 함께 마음으로 걷기'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국토 도보종단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는 아프리카 아동들에게 자전거 1000대 지원을 목표로 부산 해운대를 출발해 경남, 대구, 경북, 대전, 충북, 충남, 경기, 인천을 거쳐 서울 무교동 재단본부 앞까지 30일 동안 600㎞에 이르는 거리를 걸었다.
1954년생으로 환갑을 바라보는 그가 이 대단한 여정을 소화해낼 수 있었던 것은 할 수 있다는 응원과 전국에서 어린이를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자전거 후원에 동참해준 후원자들의 힘이 컸다.
이홍렬 홍보대사는 “유달리 정이 넘치는 이벤트와 응원으로 힘을 실어줬던 대전에 대한 추억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 개그맨 이홍렬씨. |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 후원회(회장 고희정) 운영위원들이 마음을 모아 마련했던 첫날 환영식에서는 김명희 대전시 여성정책특별보좌관이 함께 자리해 이 대사의 대전 입성을 환영했다. 어린이재단대전지역본부는 이홍렬 홍보대사의 추억이 담긴 방송사진들과 응원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제작해 선물, 이홍렬 대사가 지난 27년간 어린이재단과 함께 나눔을 실천해온 추억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적시는 감회에 젖게 했다.
유미 대전종합복지관장과 최명옥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장은 직원들과 이날 이홍렬 대사가 어렸을 때 어머니와의 추억이 담긴 선물인 '김' 세트와 직원들이 손으로 작성한 응원 메시지를 엮어 만든 '화환'과 이홍렬 홍보대사 캐리커처로 특별 제작된 케이크를 선물하는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 유쾌한 웃음과 감동을 선물했다.
이홍렬 홍보대사는 “도보 국토종단이 오래전부터 이루고 싶던 나의 버킷리스트였지만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닌 다른 이와 함께 하는 의미있는 나눔과 연계하고 싶었다”며 “특별히 대전에서의 추억에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고희정 회장을 비롯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 후원회에서는 자전거 지원금으로 1000만원을 지원했다. 이홍렬 홍보대사는 도보종단 프로젝트를 통해 모아진 후원금으로 이달 중순께 후원회원들과 함께 남수단을 방문해 아프리카 현지 어린이들에게 자전거 1000대를 선물해줄 계획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는 굶주림과 가난으로 고통받는 지구촌 빈곤아동의 생명과 배움을 지켜주기 위해 연중캠페인으로 '두바퀴 드림로드' 해외자전거 지원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최명옥 어린이재단 대전지역 본부장은 “교통수단이 없어 배움을 포기하거나 먼 길을 걸으며 식수를 긷다가 맹수와 성폭력 및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아프리카와 제3세계 빈곤아동들의 안전과 미래의 꿈을 지켜줄 수 있는 친환경 이동수단인 '자전거'를 지원하려면 매달 1만원씩 1년간 후원하거나 한 번에 12만원을 후원하면 된다”고 말했다. 후원 문의 어린이재단 대전지역본부. 477-4072.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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