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업체? 운영주체 확립돼야

농가? 업체? 운영주체 확립돼야

  • 승인 2012-06-05 13:59
  • 신문게재 2012-06-06 9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3농혁신 이제는 현장이다]

5일 충남도에 따르며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지난해부터 설립이 늘어나 현재까지 전국 8개 시ㆍ도, 20개 시ㆍ군ㆍ구에 설치, 운영 중이다.

급식지원센터 설립이 활발한 지역은 경남으로 7개 시ㆍ군에서 센터가 설치돼 있고 경기와 전남이 각각 3곳, 경북 2곳, 충남과 충북ㆍ강원ㆍ울산ㆍ서울 등에 각 1곳씩 마련돼 있다. 현재까지 학교급식센터의 운영 주체를 살펴보면 농협이 직접 운영하거나 주된 역할을 맡는 지역이 8곳으로 가장 많다. 농민이 주축이 된 생산자 단체가 운영하는 지역은 7곳, 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지역은 5곳이다.

농협이 가장 많은 것은 그동안 축적된 유통망과 생산자 조직을 사용하기 쉽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 내 생산품목과 생산량 파악이 쉽고 이를 활용해 학교 급식에 필요한 재료 공급이 용이하다.

또 농가에서 생산한 농산물이 학교 공급량보다 많을 경우에도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운영비가 많이 발생하고 학교급식을 유통에 중점을 맞춰 운영할 경우 기존 급식업체와 다를바 없어 당초 학교급식 지원센터의 설립 취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또 지자체가 운영하면 민관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적은 운영비로도 지역 내 농산물을 활용한 학교급식이 가능하고 학교 급식을 통한 공공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반면, 다양한 판매망을 구축하거나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에 부족하다.

이밖에도 생산자 조직가 직거래를 할 경우 유통 구조를 대폭 축소해 비용 절감 효과가 크지만 생산 품목에 한계 등을 보완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에 대해 급식지원센터 모델을 설계하는 (주)진농씨의 정준 대표는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입찰을 통한 학교급식 제도를 탈피해 학생과 농민, 학부모, 학교가 모두 먹거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데 있다”며 “누가 운영하느냐도 중요하지만 학교급식의 안전성과 투명성, 로컬푸드와의 연계를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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