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부의장으로 내정된 민주통합당 박병석 의원은 언론인 출신의 4선 의원이다. 중앙일보 경제부장 출신으로 실물경제에 밝고 기획능력이 탁월하다.
'국민의 정부' 출범 직후 98년 국민회의 수석부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경제정책 조정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수완을 발휘해 당시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았다. 17대 국회에는 정무위원장을 18대에는 정책위 의장을 맡아서 활약했다.
특히, 대전 서구 갑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그는 충청권 최초로 내리 4선에 성공,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난 17대 국회에서 정무위원장직 수행으로 공무원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던 박 당선자는 18대 국회에서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지내며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자처했다.
박 의원은 성실성과 친화력을 갖춰 지난 18대 총선에서 자유선진당의 바람에도 유일하게 살아 남은데 이어 지난 4ㆍ11 총선에서 대전지역 최고 득표율로 당선됐다.
박 의원은 대전출신으로 삼성초등학교, 대전중학교, 대전고등학교,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한 후 중앙일보 홍콩특파원, 중앙일보 편집부국장 겸 경제부장과 고건 시장 재임때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박 의원은 중앙일보 홍콩특파원 시절 중국 천안문사태를 처음으로 보도해 1989년 한국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정책위의장, 국회 정무위원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국회 신행정수도 후속대책특위 소위원장 등 중책을 맡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정견발표에서 “민주당의 불모지인 충청에 최초로 깃발을 꽂고, 4선에 성공한 저를 국회부의장으로 뽑아주시면 민주당의 충청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흠이 많은 사람을 국회의장 후보로 뽑았다. 이는 충청에 대한 강한 구애”라며 새누리당이 대전 중구의 강창희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뽑은 점을 연관시키기도 했다.
박 의원은 “그동안 충청권에서 승리한 우리당 후보가 대통령을 거머쥐었다”며 “DJP(김대중-김종필)연대와 노무현 대통령 등도 충청에서 이긴 표만큼 대선에서 이겼다”고 덧붙였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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