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충남발전연구원이 발간한 '충남리포트 제67호(충남도 물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방향 및 과제)'에 따르면 2010년 말 기준 충남도 상수도 보급률은 82.4%로, 전국 평균(95.3%)보다 크게 낮다. 때문에 전체 도민 211만8267명의 17.6%에 해당하는 37만3730명이 일반상수도를 공급받지 못하고 자가 급수를 통해 생활용수를 해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수시설 개소 수(19곳)와 시설용량(18만9750㎥/일) 규모도 전국에서 가장 낮다.
특히 내구연한이 경과한 경년관 비율은 16.3%로, 전국 평균(9.3%)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을 보였다. 도내 상수관로의 총 연장은 9488㎞이며, 이중 경년관은 1543㎞에 달했다. 상수도 누수율은 15.2%로, 전국 평균(10.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여(39.2%), 예산(33.7%), 서천(30%)의 누수율이 도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아 누수율 저감을 위한 관망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상수도 가운데 광역상수도 비율은 83.3%로, 전국 평균보다 높아 상수도의 외부 의존도가 높았다.
수도요금 현실화율은 68.6%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예산이 82.1%로 가장 높고, 홍성이 41.1%로 가장 낮았다.
연구원은 전국 최하위 수준인 충남의 물복지 향상을 위해 ▲상수도 보급률 향상을 위한 지방상수도 지속적 확충 ▲정수처리시설의 운영효율화 ▲상수관망정비사업의 적극적 추진 ▲수도요금의 현실화를 통한 물 절약 정책 추진 ▲기후변화에 대비한 물 자치권 확립 ▲지하수관리방안 수립 등의 정책 추진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영일 충남발전연구원 물환경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소비자가 공정하고 공평한 조건에서 상수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수도요금 현실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저소득층을 위한 물사용 요금 지원, 물 절약 차원에서의 '수도요금 누진제' 추진, 절약한 수돗물 양을 기준으로 포인트를 제공하는 '수돗물 포인트제도'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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