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취임한 전종구<사진> 대전시티즌 사장이 팀 전력 강화 및 선수 수당, 마케팅 등과 관련한 다양한 구상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전 사장은 4일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시티즌은 공격을 원톱 체제로 가고 있는데 용병 케빈을 지근거리에서 뒷받침하는 투톱 체제로 가기 위해 1명을 보강할 것”이라며 “자리가 하나 비어있는 미드필더도 수비형으로 보강해야 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다음달 열리는 이적 시장에서 우선 2명의 선수를 보강,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전 사장은 또 “현재 한 게임당 승리할 경우 7000여만원, 무승부일 경우 3000여만원에 달하는 수당이 나간다”며 “수당체계를 무승부는 없애고, 승리수당을 올리는 방안도 생각해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용병 등 선수들의 용병도 형평성 등의 차원에서 실제 뛴 경기에 맞춰 조금 적게 주거나 조금 많이 주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 사장은 마케팅에 '전력투구'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스폰서십만 가지고선 미흡하다고 본다”면서 “지역의 직능단체를 중심으로 협의체를 만들어 홈경기를 지원받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이어 “그들(직능단체)이 직접적인 지원보단 입장권을 구매해주면 유니폼에 (직능단체) 간판을 달고 경기를 뛰겠다”며 “우리는 지원을 받아 좋고, 직능단체들도 상징적으로 시티즌의 구성원이 되기 때문에 서로 좋은 것 아니냐”고 했다.
전 사장은 마케팅 측면에서 세종시와 정부청사 공무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찾고 있다.
실례로 시티즌 사장배 조기축구대회를 지역별, 권역별로 해서 조기축구 회원들을 끌어들인다면 시티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울러 “현재 정형외과 수준에 그쳐 있는 주치의 개념을 양방과 한방 모두 참여하는 개념으로 확대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전종구 사장은 “시티즌 사장은 지금까지 정무직이었던 게 사실이다. 지금까지 시장과 임기를 같이 가거나 윗사람 눈치보고, 성적이 안좋으면 물러나는 형태여서 평균 재임기간이 1년 정도에 그친다”면서 “그러나 이제 스포츠 분야는 정무직이 아니다. 전문 집단화해서 평가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그러면서 “나는 감히 말하지만 준비된 사장”이라며 “체육기자 생활 중 10년을 축구담당했고, 나름 수준높은 관객이라고 생각한다. 축구계 인적 네트워크와 시티즌에 대한 애정 등을 가진 만큼 열심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팀이 안정권에 들어가면 과학도시와 축구라는 놀이터 개념을 접목해 최첨단 놀이동산으로 월드컵경기장을 꾸미고 싶다”며 유휴공간을 활용해 수익사업 등 다른 것도 하고 싶다”는 구상을 밝혔다.
대담=오주영 문화부장
정리=최두선ㆍ사진=손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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