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천안의 개인ㆍ법인 택시업계 종사자들이 국토해양부의 천안ㆍ아산 택시사업구역 통합 직권 조정 방침에 반발한 상경 집회로 지역 내 택시영업이 중단된 가운데 천안터미널 택시승강장에 이 같은 사실을 모르는 이용객들이 택시를 마냥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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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천안역과 터미널 등 외지인의 이용이 집중되는 곳에서는 10여명 이상이 택시를 기다리는 모습이 하루 종일 연출됐다.
터미널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김모(여ㆍ22)씨는 “택시가 영업하지 않는 말을 20분이 넘어서야 들었다”며 “미리 알았더라면 천안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불평을 토로했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박모(80) 할아버지는 “한참을 기다리고 있다가 다른 사람이 택시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뒤늦게 알았다”며 “버스 이용도 어려운 노인들은 어쩌란 말인지 참 무책임한 파업이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반면 택시영업 중단으로 반사 이익을 얻는 모습도 곳곳에서 감지됐다.
이날 천안지역 콜밴들의 콜수는 평일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인격인 천안택시들이 영업을 하지 않자 천안지역을 오가는 아산택시들의 영업도 도심 곳곳에서 상당수 목격됐다.
천안=오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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