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기금이 기부금과 물품 등 각종 후원으로 조성된다는 점에서, 서부보다 동부의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관심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4일 초ㆍ중등 교육정보 공시서비스인 '학교알리미'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2011년 3월~2012년 2월)으로, 중ㆍ고교 학생 1인당 평균 발전기금은 서구와 유성구 등 서부지역이 동ㆍ중ㆍ대덕 등 동부보다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대전의 중학교 학생 1인당 발전기금은 9195원이다. 이는 전국 평균인 2만463원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평균 수준은 서구와 유성구가 깎아 먹었다. 유성구 학생의 1인당 발전기금은 6616원에 불과하고, 서구도 7632원에 그쳤다.
반면, 동구는 1만5130원, 대덕구 1만1200원, 중구 1만35원 등으로 서부보다 높았다. 발전기금이 0원인 5곳 중 4곳은 서구와 유성구에 있을 정도다.
동부에서 1인당 발전기금이 가장 많은 곳은 한밭중으로 2만628원이고, 서부에서는 월평중(9717원)이 가장 많았다.
고교도 별반 다르지 않다.
중학교와 달리, 고교의 경우 대전(5만3630원)이 전국 평균(5만2556원)보다 높았다. 하지만, 서구의 학교 학생 1인당 발전기금은 3만2864원, 유성구 3만7759원으로 대전은 물론 전국 평균에 크게 모자란 수준이다.
오히려 중구가 8만1927원, 동구 7만8904원, 대덕구 4만1434원 등으로, 대전 고교의 학생 1인당 발전기금 평균 상승을 주도했다.
동아마이스터고가 9만9824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전고 5만8453원, 충남기계공고 5만6572원, 대전체고 5만1695원, 대전과학고 4만4265원 등의 순이다.
초등학교는 중ㆍ고교와 반대다.
대전의 학교 1인당 발전기금은 전국 평균(1만7440원)보다 많은 1만8299원이다.
유성구가 2만1349원으로 가장 많고, 서구 1만9996원, 대덕구 1만7944원, 중구 1만5714원, 동구 1만2267원 등이다.
하지만, 기금이 0원인 학교는 서부에 집중돼 있다.
동부지역에는 대전대신초가 유일하지만, 서부에서는 대전가장초, 대전관저초, 대덕초도룡분교장, 대전계산초, 대전상원초, 대전전민초, 봉암초 등은 발전기금이 한 푼도 없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가 나설 수 없는 만큼, 자발적으로 조성되는 발전기금은 학교와 학생에 대한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인식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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