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잔인한 가뭄' 농민 속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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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잔인한 가뭄' 농민 속탄다

저수율 작년비 절반으로 떨어져 농업용수 비상… 급수중단 거론

  • 승인 2012-06-04 15:12
  • 신문게재 2012-06-05 18면
  • 서산=임붕순 기자서산=임붕순 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가뭄이 장기화 되면서 일선 시ㆍ군에 있는 저수지의 저수율이 절반 밑으로 떨어져 용수확보에 비상이 걸리면서 최악의 경우 급수중단이 거론되는 등 용수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지사장 김일구)에 따르면 현재 서산태안지사가 관리하고 있는 34개의 저수지의 유효저수량 3766만9000㎥ 중 4일 현재 저수량은 1814만2000㎥로, 48.2%의 저수율을 보이고 있다.

이는 작년 76%보다 30%포인트 정도 낮은 수치고, 저수율이 30%미만인 소규모 저수지 8개소는 급수를 중단한 상태로, 농업용수가 많이 필요한 5월 모내기철의 강수량이 지난해 102㎜보다 88㎜가 감소한 14㎜밖에 내리지 않아 저수율 저하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대호담수호의 경우, 현재 저수율이 17.6%로 떨어지면서 대산공단 내 공업용수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등 용수확보를 위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서산태안지사는 대호담수호에서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는 범위에서 연간 4200만㎥를 대산공단 내 3개 업체에 공급해 왔으나 최근 가뭄이 지속되면서 공급제한을 하고 있는 상태다.

서산태안지사는 농민들을 대상으로 용수절약 홍보를 하고, 양수기와 송수호스 등을 통해 용수확보에 나서는 등 비상근무에 나서고 있다.

김일구 지사장은 “대부분의 논에서 모내기가 대부분 이루어 지긴했지만,가뭄이 지속될 경우 모내기 이후 분얼기까지 보충급수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어느 때보다 위기로 인식하고 농민들의 농사에 차질이 없도록 용수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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