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구 도청팀 차장 |
오는 연말 홍성ㆍ예산으로 이전, 내년부터 본격적인 내포시대를 여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착공한 충남도청 신청사는 3277억원을 들여 연면적 10만4000㎡에 지상 7층, 지하 2층 규모로 건립이 추진 중이다. 4월 현재 공정률은 82.4%로, 골조 및 외장공사를 완료하고 내부 인테리어와 전기ㆍ통신 공사를 진행하는 등 건물 형태를 갖춰가고 있다.
이달까지 주요 공사를 마무리하고, 7월부터 설비, 전기, 통신 등 시험 운전을 시작해 9월까지 예비준공, 11월 중순부터 한 달간 본격적인 이사를 시작한다.
도청과 함께 옮겨갈 충남교육청 신청사 역시 29.5% 공정률로,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내년 9월 이전예정인 충남지방경찰청은 34.4%를 보이고 있다.
초기 이전기관 종사자 및 입주민의 자녀 교육을 위한 초등학교 및 중학교는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사업추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도가 국비로 추진하려던 청사 건축비와 진입도로 건설비 등을 일단 도비를 투입, 사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서다.
도의원들은 국비 확보가 완전하지 않고, 초기생활권 구축이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도청이전은 도 재정 악화와 입주민들의 불편만 가져올 수 있다며 도청이전 연기의 불가피성에 대한 논리를 펴고 있다.
도의회는 제1차 추경예산 중 도청사 신축비 158억7700만원, 진입도로 건설비 280억원 등 내포신도시 관련 사업 예산의 대폭 삭감을 예고했다. 복합커뮤니티 건립 지원비는 이미 전액 삭감됐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도청이전 시기를 늦추자는 주장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이전을 늦춘다고 해서 국비 확보가 저절로 된다는 보장도 없다. 부족한 초기생활권 문제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고, 앞으로 하나하나 채워나가야 하는 도의 숙제다.
도의원 소규모 숙원사업비(재량사업비) 문제로 촉발된 집행부와 도의회의 갈등이 도청이전 사업으로 불똥이 튀지 않길 바란다. 도청이전 1년을 연기하면, 내포시대 완성까지 10년이 늦어질 수 있어 '위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도의회가 합리적으로 판단하길 도민들은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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