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림 대전충남재향군인회장 |
인간이 살아가는 삶의 유형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나는 자기와 가족 중심의 평범한 삶이요, 다른 하나는 타인이나 국가와 민족 등 사회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헌신하는 의로운 삶이다. 민족적 정체성은 국가 위기 때나 달성해야 할 공동의 목표가 설정됐을 때 놀라운 응집력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발현된다.
우리가 오늘날 자유와 번영을 누리는 것은 국난을 이겨내고자 희생한 선열들이 있었기 때문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되겠다. 올해로 6ㆍ25전쟁 발발 62년이 되는 해다. 한반도 전체가 잿더미로 변했고 이산가족의 슬픔과 고통은 오늘까지도 그치지 않고 있다. 이 뼈아픈 역사의 교훈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과거의 유산은 미래의 수확을 가져오는 씨앗'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난 역사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거울이 되며 용기와 힘의 원천이 된다 하겠다. 우리 국민은 전쟁이 휩쓸고 간 잿더미 속에서 힘차게 일어섰다. 한강의 기적으로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우뚝 섰고 G20 공동 의장국으로 도약, 자유가 넘치고 인권이 존중되는 민주주의를 이 땅에 꽃피웠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길에서 때로는 심각한 갈등과 대립을 겪기도 했지만,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승적 조화를 이루어 오늘날 세계가 격찬하고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지난 62여 년간 분단이 초래한 국가안보의 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번영의 길을 걸어 왔다. 이는 우리 군이 안중근 의사의 말씀대로 위국헌신을 군인의 본분으로 알고 한마음 한뜻으로 묵묵히 조국방위에 매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국가보훈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의 영예로운 삶을 보장하고 그 숭고한 위국헌신 정신을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의 정신적 기반을 튼튼히 하자는 데 그 진정한 의미가 있다. 국민들이 국가유공자의 위훈과 유지를 기리고 받드는데 소홀하지 않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존경과 예우를 하는 것이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에 최소한의 보답을 하는 길이 될 것이며, '보훈'의 참뜻이 있는 것이다.
정부는 국가보훈을 통해 '국가를 위해 희생ㆍ공헌한 분들'이 존경받는 품격 있는 사회를 만들어 국민의 애국심 함양과 국민통합을 이루고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데 기여할 것이며 또한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선열들의 공훈을 되새기고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실천하며 후손에게 정신적 유산으로 물려주는 일은 우리들의 몫인 것이다. 이분들이 국권회복과 국가수호의 주인공으로서 응당히 평가받고 존경받을 때 국가안보가 튼튼해지고 우리의 미래도 밝아진다.
전쟁의 포성이 멎고 휴전된 지 59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분단된 채 아직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나 종북세력들은 이 땅에는 전쟁의 폐허 위에 피땀 흘려 이룩한 경제발전과 자유를 마음껏 향유하면서도 북한체제를 옹호하고 정부시책에는 무조건 반대하며 국론분열과 사회혼란을 야기 시키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는 지하에서 암약하던 '북한맹종 주사파(主思波)'들이 4ㆍ11총선을 계기로 국회에 입성, 활보하는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 모두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와 국기를 어지럽히는 내부의 적인 종북 세력들을 강력하게 응징하여 '자유대한민국 수호'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자유는 생명과 피로써 지킬 의지가 있는 국민에게만 허용된다는 진리를 국민 모두가 되새기고 이번 호국보훈의 달에는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견지하여 몸소 실천하는 기회를 가져보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