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탄생 앞둔 충청 출신 첫 국회의장

  • 오피니언
  • 사설

[사설]탄생 앞둔 충청 출신 첫 국회의장

  • 승인 2012-06-03 17:34
  • 신문게재 2012-06-04 21면
19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강창희 의원(대전 중구)에 축하를 보낸다. 5일 국회 본회의 선거라는 절차가 남아있지만 국회의장은 다수당이 맡아온 전례에 비추어서 확정적이다. 지지 여부를 떠나 우리 지역에서 거물 정치인이 탄생한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민주통합당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도 국회부의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사상 초유의 충청 출신 국회의장-부의장 구도도 기대해봄직하다.

강 국회의장 후보는 충청권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회의 수장에 오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헌정사 64년 동안 20명의 국회의장이 나왔지만 충청권은 한 명의 의장도 배출하지 못했다. 강 의장 후보는 앞서 “충청권 출신 국회의장을 배출한다는 설렘으로 가득 찬 충청인의 염원에 부응하는 것이 저의 도리”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충청의 염원이 왜 어디서 비롯됐는지를 헤아려 그 기대치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또한 국회의장이 되겠다는 그의 의욕이 원만하고 효율적인 국회운영으로 열매 맺길 기대한다.

강 의장 후보가 6선 의원을 거치는 동안 보여준 화합·소통형 자세는 이런 기대에 부응할 만하다. “국회의장이 되면 여당과 소통하고 야당과 대화하는 ‘여소야대’ 의장, 반대로 여당과 대화하고 야당과 소통하는 ‘여대야소’ 의장이 되고 싶다”는 그 자세만 견지한다면, 날치기와 폭력으로 얼룩진 지난 국회의 부정적인 자화상을 지워낼 수 있을 것이다. 야당의 믿음을 얻어야 상식과 순리가 통하는, 국민과 공감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꿈도 이룰 수 있다.

지금 국민은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개원 첫 해부터 국회가 손 놓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하겠다. 분출하는 이해를 조정하고 타협을 이끌어 생산적인 국회를 만드는 막중한 책임이 국회의장 어깨에 지워져 있다. 막힌 곳은 뚫고 엉킨 곳은 풀면서 서민의 눈물을 닦아 주어야 할 것이다. 지역 출신 의원들의 역량을 결집시켜 지역 현안을 풀어내는 데도 좌장으로서의 역할도 다해주길 주문한다.

강 의장 후보는 자서전에서 정치인으로 이루고 싶은 마지막 꿈이 ‘자기희생과 배려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들고, 우리 국민을 품격 있는 선진 국민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썼다. 이제 그 꿈을 실천할 자리에 섰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