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는 학칙 개정 안건의 결정 방식과 투표소 설치 개수, 직원 참여 비율 등 3가지 안건에 대해서는 학교 측과 교수회 의견이 조율되지 않는 상태다.
학칙 개정 안건 결정 방식의 경우, 교수회는 정상철 총장이 지난해 후보 시절 교수회 정책 질의 답변서에서 '교수회가 주도적으로 구성원의 의견을 결집(예, 직접투표에 의한 재적 3분의 2 찬성 등)하면 그 의견을 존중한다'고 약속에 근거, 재적 인원 3분의 2 찬성을 제안했다.
반면 학교 측은 “총장이 질의 답변서에 쓴 것은 하나의 예를 든 것에 지나지 않으므로 보통의 안건을 결정할 때의 방식을 적용하여 재적 인원 2분의 1 투표에, 투표 인원 2분의 1 찬성으로 결정하자고 주장한다”고 교수회는 전했다.
투표소 설치관련, 학교측은 모든 단과대학(전문대학원 포함) 14개 설치를 주장하고 교수회는 본부가 공동으로 투표소를 관리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투표소를 설치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직원 참여 비율은 본부는 1인 1표, 교수회는 17대 총장선거 시의 참여 비율을 각각 주장하고 있다.
충남대 A 교수는 “학칙개정 투표 공고문에는 유권자 범위를 밝히고 있지만 의사 정족수나 의결 정족수에 대한 설명이 없다”며 “유권자의 얼마가 투표에 참여해야 성립되는지, 투표자의 어느 정보가 찬성해야 안건이 가결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없는 상태”라며 이로 인해 투표 종료이후 갈등과 혼란이 야기될 가능성도 높다고 예측했다.
충남대는 정부가 주도하는 '총장직선제 폐지'움직임에 참여한 전국 국립대 32곳 가운데 유일하게 찬반 투표없이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추진을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지난 3월 30일 체결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