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주(5월 5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ℓ당 14.5원이 내린 2008.7원을 기록하며 6주 연속 하락했다. 이는 역대 주간 최고가인 2062.2원(2012년 4월 3주) 보다 53.5원이 낮은 수준이다. 또 자동차용 경유도 전주보다ℓ당 13.4원이 하락한 1813.8원을 기록했다.
휘발유(ℓ당)의 경우 지역별로는 서울(2075.6원), 충남(2024.7원), 경기(2012.7원) 지역의 가격이 높은 편에 속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대전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ℓ당 1999.7원을 기록해, 2월 넷째주(1996.2원) 이후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2000원 선이 붕괴됐다.
정유사 공급가격(5월 4주) 역시 휘발유는 전주보다ℓ당 4.7원이 내린 954.7원을 기록하며 7주 연속 하락했다. 반면, 경유와 등유는ℓ당 각각 4.1원, 1.3원이 상승한 1000.9원, 996.7원을 기록했다. 정유사별로는 모든 유종에서 현대오일뱅크의 공급가격이 가장 높았고, SK에너지의 공급가격이 가장 낮았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 및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국내 주유소의 소비자 판매가격도 현재의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일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ℓ당 2000.72원으로 마감된 가운데, 대전은 1993.91원, 충남은 2014.72원으로 마감됐다. 이런 가운데 3일 오전 한때 국내 휘발유 평균 가격은ℓ당 2000원 선이 무너지며, 1999.93원을 유지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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