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ㆍ중견기업 재무건전성 빨간불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중소ㆍ중견기업 재무건전성 빨간불

대전 취약비중 32% 광역시중 '최악'… 충남도 빠르게 악화 한은 지역 재무건전성 조사

  • 승인 2012-06-03 15:57
  • 신문게재 2012-06-04 8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과 충남의 중소 및 중견기업 중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기업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지역 경제성장 및 금융 시스템 리스크 측면의 위험요소로 작용할 우려가 제기됐다.

또 국내ㆍ외의 높은 금융 및 경제여건 불확실성 속에서 경기 위축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경우 취약기업의 대규모 퇴출 가능성도 상존해 대응방안 모색이 시급한 상황이다.

3일 한국은행 대전ㆍ충남본부에 따르면 '대전ㆍ충남지역 소재 중견ㆍ중소기업의 재무건전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2010년 대전의 재무건전성 취약기업 비중은 32.2%로 6개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06년에는 17.3%로 조사됐지만 2007년 18.2%, 2008년 23.8%, 2009년 28.3%, 2010년 32.2%로 전국 평균수치 25.7%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

대전은 261곳의 조사대상 업체 중 84곳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61곳이 서비스업으로 집계됐다. 서비스업은 내수의존도가 높고 낮은 진입장벽으로 과당경쟁 발생 가능성이 큰 데다가 다양한 업종특성으로 체계적인 지원이 어려워 취약도가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3년차를 기준으로 취약기업 중 정상화된 기업은 29%에 불과했고, 42%는 좀비기업(zombi companyㆍ회생가능성이 크지 않은데도 정부지원 또는 차입 등을 통해 연명하는 기업)화, 29%는 퇴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의 재무건전성 취약기업 비중은 22.5%(768곳 중 173곳)로 대전보다는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6년 12.7%, 2007년 17.7%, 2008년 19.6%, 2009년 22.7%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지만 2010년에는 다소 하락한 22.5%로 나타났다. 하지만 충남의 취약기업 173곳 중 다중 취약기업은 77곳에 달하고, 취약기업 상당수가 빠르게 다중 취약기업으로 전락하는 것으로 상황이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관계자는 “대전의 취약기업 비중이 높은 것은 서비스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원인으로 꼽을 수 있고, 충남은 서비스업보다 제조업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취약기업 비중이 작게 나타났지만 다중 취약기업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취약기업 또는 좀비기업화에 대한 대응방안, 금융지원보다는 기업 여건을 개선하는 중소기업 지원정책 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