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는 지난 1일 제201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아쿠아월드 인수 예산안이 포함된 대전시 추경예산안에 대해 기립투표 절차를 거친 결과, 찬성 20, 반대 3, 기권 2명으로 예산안을 처리했다.
박정현, 김명경, 이희재 의원이 반대의사를 표명했고, 기권은 김인식, 김종천 의원이었다.
이날 투표에 앞서 이희재 의원은 예산안 처리 반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전임시장 재임시절에 벌어진 문제에 대한 실패 책임을 관련자에 대해 물어야 한다”며 행정적 책임 문제를 거론했다.
이어 그는 “제2, 제3의 아쿠아 월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재정적 수익성, 지리적 여건 문제 등 다각적 대책이 먼저 세워져야 한다”면서 “경매 입찰시기를 최대한 늦춰야 시민 혈세 투입을 최소화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황경식 의원은 “반대의사를 던진 이희재 의원이 속한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이미 심도있게 심사했고 이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5분 의원의 의견일치로 통과된 것”이라면서 “이어 예산결산위원회에서도 밤 늦도록 차수를 변경하며 심도있게 논의 한 것”이라며 원안대로 통과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
황 의원은 그러나 “이 의원이 제기한 비판 내용은 수용해야 한다. 대응방안을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면서도 “대전시에서 시설물을 인수한 것은 장태산, 동물원 등 전례가 있었던 일이고 시민들이 원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예산안 처리에 대한 답변에서 사과 및 책임자 처벌 선행요구에 대해 “과오가 있으면 반드시 묻겠지만, 지금은 감사원 감사가 진행 중이어서 시기가 아니다”며 “시 감사관실에서 조사한 것과 종합해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최재헌 기자 jaeheo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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