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골프부가 없고, 마땅한 대회조차 없는 등 열악한 상황에서 희소식이 전해지면서 충남지역 골프계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며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 당진신평고가 31일 교내 체육관에서 골프부 창단식을 가졌다. |
골프부(지도교사 홍진호) 선수는 1학년 4명, 2학년 2명, 3학년 1명 등 모두 7명이며, 남학생 5명, 여학생 2명이다.
이 중 1학년 박초희, 이혜정 선수는 전국체전 1차 선발전을 통과할 정도로, 실력을 갖추고 있다.
신평고 골프부 창단은 의미가 크다는 게 충남골프협회(회장 이정윤)의 설명이다.
현재 충남에는 초등학교 골프부는 없다.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대회도 거의 없다. 3년전까지 있었던 충남도지사배대회도 흐지부지됐다. 전국체전 선발전이 유일하다는 게 골프협회의 얘기다.
타 시ㆍ도는 자체적으로 1년에 3개 대회 이상을 열어 우수 선수를 발굴하는 타 시ㆍ도와 대조적이다.
그렇다고, 실력이 크게 떨어지는 건 아니다.
지난달 15~16일 제주도에서 열린 2012년 시ㆍ도대항 박카스배대회에서 천안계광중 서형석 선수가 중학부 개인 2위, 천안고 함정우 선수 고등부 개인 2위를 차지했고, 고등부 단체전에서도 3위에 올랐다.
충남골프협회도 한몫했다.
회장을 맡은 이정윤 우정힐스CC 본부장은 우수 선수들에게 우정힐스 골프장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당진에 있는 파인스톤CC가 신평고 골프부의 골프장 무료 사용이라는 창단 선물을 준 것도 충남골프협회의 공로가 컸다.
이정윤 회장은 “고등부 골프부 창단식을 계기로 충남의 우수한 골프 인재를 발굴, 육성해 한국골프의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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