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장애인, 치과문 낮아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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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장애인, 치과문 낮아질까

복지부 구강진료센터사업에 '원광대병원' 신청

  • 승인 2012-05-31 18:18
  • 신문게재 2012-06-01 7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장애인 구강진료센터' 대전 유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선정하는 '장애인 구강진료센터'선정 사업에 원광대학교 대전 치과병원을 신청했으며 현지 실사 등을 마치고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올해 선정 신청서를 제출한 병원은 원광대학교 대전 치과병원과 대구 경북대학교 치과병원 등이다.

장애인 구강진료 센터로 선정되면 시는 지방비와 국비 50대 50으로 13억원을 지원하게 되며, 원광대치과병원은 4억2000만원의 자체부담을 통해 인건비와 운영비를 부담하게 된다.

그동안 대전지역에는 7만여명의 장애인들이 거주하고 있고, 복지부가 발표한 치과치료가 필요한 장애인들은 4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경증 장애인이 아닌 정신지체 등 중증 장애인들이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은 전무한 상태였다.

10여개의 의식있는 개인 치과의원들이 경증 장애인 치과진료를 실시하고 있는 것 외에는 수면마취 진료와 전담인력이 필요한 중증장애인 치과치료를 꺼려왔다.

권역에서는 지난해 천안 단국대 치과병원이 장애인 구강진료센터로 선정돼 운영해왔지만 대전지역 장애인들은 거리가 멀어 이용이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다.

그나마 대전시치과의사협회가 일주일에 한번 성세병원 지하 1층 공간을 빌려 장애인 치과진료소를 운영하며 중증 장애인을 치료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치료인원은 1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곳 마저도 개인병원 공간인 만큼 장기간 사용할 수 없어 이전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장애인 치과진료소의 설치 필요성이 꾸준이 제기돼 왔다.

대전시 관계자는 “장애인 치과진료소는 개인 사업자의 경우 하면 할수록 적자가 나기 때문에 개인 치과 의원들이 추진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대전의 경우 치과대학병원이 없어 신청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원광대학교 대전병원이 이번에 전담의사 2명 배치와 별도공간 마련 등 투자를 한만큼 꼭 선정이 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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