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율 낮은 아파트 하자보수 막막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입주율 낮은 아파트 하자보수 막막

50% 미만땐 대표회의 구성못해… 배수시설ㆍ불법개조 등 민원처리 난항

  • 승인 2012-05-31 18:16
  • 신문게재 2012-06-01 6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독자제보

지난해 준공을 완료했지만 입주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한 아파트 입주자들의 하자보수 민원처리가 쉽지 않아 입주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해당 아파트 시공업체에서 일부분 하자보수 공사를 해주긴 했지만 입주율이 부족해 정식 입주자대표회의가 결성되지 못한 만큼 시공사도 입주민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기 어려운 처지다.

31일 독자가 제보한 유성구 A 아파트 현장을 기자가 직접 찾았다. 배수시설 문제 뿐 아니라 비상계단 통풍문제, 공용시설에 대한 일부 세대의 불법 개조 등으로 입주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다.

입주자 등으로 임시 발족한 비대위측은 최근 유성구청에 이 아파트의 하자보수와 관련된 30여건의 민원을 접수했다.

유성구청은 지난달 중순께 비대위 관계자 등이 입회한 가운데 현장점검에 나섰으며 일부 세대의 불법 개조부분과 안전사고 방지 차원에서 시공업체에 시정조치를 요청했다.

시공사측도 하자보수 민원에 대해 부분적으로 보수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입주자들의 민원이 전체 입주예정세대의 과반수 의견이 아니라는 데서 무조건적으로 요구조건을 수용하는 것에도 부담이 뒤따르고 있다는 게 시공업체의 얘기다.

주택법 상 전체 입주예정자 가운데 50% 이상의 입주율을 기록해야 정식 입주자대표회의를 구성할 수 있다. 이 아파트의 경우, 입주율이 43%정도여서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공식적인 입장 발표나 단체활동이 인정을 받지 못한다.

이렇다보니 입주자들은 공식적인 주장을 내세우지도 못하고 입주율이 높아지기만을 기다려야 할 판이다.

해당 시공사 한 임원은 “입주민들이 요구하는 하자보수 민원에 대해 최대한으로 청취하고 개보수에 나설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 민원을 주장하는 대상자들이 이후 권리 주장 이외에도 하자보수 공사 처리와 관련, 사후 책임을 진다는 확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성구청 관계자는 “시급한 하자보수의 경우에는 입주율을 채우지 못했더라도 시정이 될 수 있도록 시공사와 협의할 것”이라며 “입주민들과 시공사간의 갈등이 확대되지 않도록 중재역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A 아파트 입주민 30여명은 1일 오전 9시께 유성구청에서 조속한 하자보수 시정조치를 요구하는 집회를 연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충남대학교 동문 언론인 간담회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4.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5.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1.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2.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4.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