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당 안팎 관계자에 따르면, 이명수(아산)의원의 탈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현역의원이 5명에서 4명으로 줄어들 경우 국고보조금까지 절반으로 줄면서 사무처 개편까지 단행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달 25일 선진당 중앙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던 이흥주 전 최고위원 및 중앙위원회 위원과 서울특별시당 일부 인사 67명이 탈당한데 이어, 신임 이인제 대표와 노선이 다른 대전시당 당협위원장들의 거취역시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명수 의원은 3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문을 열어 놓고 나가는 시기를 보고 있다. 지금은 조용히 민심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며 탈당을 기정사실화했다. 이 의원은 “조그만 당에서는 목소리를 내기도 , 법안을 내는 것도 어렵다. 일을 제대로 못한다”면서 “이회창 전 총재와 심대평 전 대표까지 없는 상황에서 구심력도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탈당할 경우 이 의원 자신의 거취와 함께 당장 사무처 개편도 이뤄져야 한다. 현역 소속의원 5명선이 무너질 경우 선진당에 대한 국고 보조금도 현재의 절반가량 줄면서 사무처의 구조조정도 단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의원과 함께 지역구 당협위원장들의 거취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현재 새롭게 당협위원장으로 선출된 유성의 이상태 대전시의장, 최고위원에 선출된 서구갑의 송종환 중앙당 청년위원장을 제외하고는 지난 총선에서 낙마한 3명의 전직 국회의원들의 행보도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임영호(동구) 전 의원의 경우 지난달 탈당한 이회창 전 총재의 비서실장까지 역임하는 등 이 전 총재와는 막역한 사이여서 그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 전 의원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 총선에서 낙선한 이재선(서을) 의원역시 아직까진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전 의원은 “말할게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권선택 대전시당위원장(중구)은 “창당멤버로 당에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 “당대표가 비전을 모으고, 어떻게 감동을 줘서 사람을 끌어모아야 할지가 앞으로의 선진당의 과제다. 지역의 토대를 확실히 하고 사람을 끌어 모아야 하는데, 앞으로 지켜봐야지 싶다”며 이인제 대표의 충청색깔 지우기에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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