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의회 사태 책임자 사과를”

자치구의회의장단협 성명… 재발방지 촉구

일부 주민들의 본회의장 농성에 의장ㆍ부의장 의원직 사직서 제출까지 벌어진 대전 대덕구의회 사태가 끝모르게 치닫고 있다. 대전시 자치구의회의장단협의회는 3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의회 민주주의를 짓밟은 관련자는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성명서에서 자치구의장단협의회는 “지난 24일 대덕구의회에서 추경예산안의 재조정을 요구하는 일부 주민들이 본회의장 연좌농성을 벌여 본회의가 개회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집행부에서 주민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면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한 폭거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장단협의회는 “주민을 동원해 의정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에 진실을 규명하고 관련자의 사과와 재발방지 그리고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명서 발표에 앞서 동구의회 황인호, 중구의회 윤진근, 서구의회 구우회, 유성구의회 윤종일 의장은 유성에서 조찬간담회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대해 대덕구 집행부는 이렇다할 대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원활한 예산집행을 위해서는 의회를 개원해 추경예산안을 우선 처리하는 게 갈등을 해결하는 순서라는 입장이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