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벙커C유는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지 않고 청정에너지인 LNG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추세지만 임대아파트 입주자들이 설치비를 부담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으로 소유주인 LH의 설치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993년 입주한 읍내주공아파트는 총 1223세대로 난방은 벙커C유, 취사는 LPG를 사용하고 있으며 총 입주세대 중 77%인 939세대가 기초생활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으로 대부분의 입주자들이 저소득층이다.
읍내주공아파트의 난방연료 전환에 필요한 총공사비는 약 1억 3500만원(버너교체공사, 배관설치공사, 정압기 설치, 시설분담금 등 포함)이 소요되지만, 난방연료를 도시가스로 바꿀 경우 연간 발생하는 연료절감 효과는 2억 313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산시 자료에 따르면 이 아파트 주민들은 연간 연료비(2010년 기준)로 세대당 65만4000원을 지출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으나 도시가스를 사용할 경우 일반입주자 14만원/년, 기초생활수급자 21만2000원/년(123.5원/㎥ 할인), 차상위계층 16만5000원/년(42.5원/㎥할인)이 절약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사용 연료 역시 현재 사용하는 LPG의 단가가 2948.40원/㎥으로 도시가스(LNG) 831.15원/㎥보다 3.6배가 비싸 연간 약 30%의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저소득층의 생활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연료를 도시가스로 전환할 경우 벙커C유 가격 상승에 따른 입주민의 난방비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되고 대부분 저소득층인 임대아파트 입주자들에게 연료비 경감혜택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연료전환 공사비를 1년 이내에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아산=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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