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에서 7회초 한화 한상훈 선수가 도루를 시도하는 삼성 조동찬을 아웃 시키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독수리군단이 또다시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병살타로 고개를 숙였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이틀 연속 안방에서 삼성에게 발목을 잡혔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전에서 0-3으로 영봉패했다.
이날 패배로 한화는 시즌 16승 27패로 추락을 거듭했으며 6연승 뒤 2연패 부진에 빠졌다.
경기 중반까지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6회까지 삼진 9개를 잡으며 2피안타 볼넷 2개로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삼성 선발 장원삼도 7회까지 1피안타 볼넷 2개, 삼진 6개를 뽑으며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한화는 7회초 절호의 기회를 잃은 것이 두고두고 뼈아팠다.
선두 오재필이 평범한 내야 플라이를 쳤지만, 삼성 1루수 조영훈이 놓치는 사이 2루까지 진루했다.
장성호의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가 된 상황에서, 삼성 벤치는 장원삼에게 김태균을 고의사구로 거를 것을 지시했다.
1사 1, 3루에서 나온 최진행은 장원삼의 4구째를 힘차게 잡아당겼지만 6-4-3 병살타로 이어져 기회가 무산됐다.
기회가 무산되자 곧바로 반격을 허용했다. 한화는 8회초 바뀐 투수 마일영이 2사 1, 3루에서 박석민과 이승엽에게 각각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0-3으로 무너졌다.
한화는 8회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또다시 병살타에 울었다. 선두 이대수의 중전안타가 터졌지만 7번 오선진의 병살타로 허무하게 기회를 날려버렸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7이닝 동안 직구 최고구속 151㎞을 앞세워 104개를 투구하며 1홈런 포함 3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홈런 한 방에 고개를 숙였다.
독수리 타선은 이날도 단 2안타만 뽑아내며 무득점의 빈공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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