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용도특허 무효' 복제약 빗장 풀려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비아그라 용도특허 무효' 복제약 빗장 풀려

특허심판원 심결… 국내복제약 출시 봇물 이룰듯

  • 승인 2012-05-30 19:32
  • 신문게재 2012-05-31 7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화이자가 독점한 비아그라 용도특허가 무효 판정을 받으면서, 비아그라 복제약 출시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30일 특허청에 따르면 특허심판원은 이날 다국적 제약업체인 화이자의 비아그라 발기부전 치료 용도특허에 대한 무효심판 심결이 무효로 결정됐다.

14회에 걸친 의견서 및 답변서, 증거자료 73건 등 양 당사자 간 치열한 공방전이 전개된 끝에 심판청구인인 CJ제일제당(주)과 한미약품(주)의 무효 주장을 받아들인 셈이다. 비아그라 주성분인 실데나필에 대한 물질특허와 발기부전 치료 용도특허권을 가진 화이자의 시장 독점에 제동이 걸렸다.

이로써 국내 비아그라 복제약 출시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심판원은 실데나필의 발기부전 치료와 관련된 생체 내 일련의 작용효과가 명확히 밝혀지지않았고, 명세서에도 구체적인 실험결과 등의 기재가 미흡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또 남성 발기부전이라는 의약용도와 경구 투여용이라는 투여경로가 출원일 이전의 선행기술들과 결합이 용이해 진보성이 부정된다는 판단도 한 몫 했다.

국내 첫 기술적ㆍ법리적 판단으로, 향후 이어질 특허법원과 침해법원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현재 국내 18개 제약사가 33개 비아그라 복제약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시판허가를 받았다. 출시한 곳도 6곳이나 된다”며 “하지만 화이자가 특허법원에 무효심결 취소소송을 제기할 수있어 앞으로 최종 확정까지 1년 내외가 소요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화이자는 무효심결 취소소송과 함께 비아그라 복제약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1000억원으로, 이중 비아그라는 약40%를 점유하고 있다.

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충남대학교 동문 언론인 간담회
  2. 대전성모병원, 개원의를 위한 심장내과 연수강좌 개최
  3. 대전 출신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사표
  4. 대전 정림동 아파트 뺑소니…결국 음주운전 혐의 빠져
  5. 전국 아파트값 하락세… 대전·세종 낙폭 확대
  1. 육군 제32보병사단 김지면 소장 취임…"통합방위 고도화"
  2.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 체포…피해 귀금속 모두 회수 (종합)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트리 불빛처럼 사회 그늘진 곳 밝힐 것"
  4. '꿈돌이가 살아있다?'… '지역 최초' 대전시청사에 3D 전광판 상륙
  5. 대전 둔산동 금은방 털이범…2000만 원 귀금속 훔쳐 도주

헤드라인 뉴스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AIDT 제동 걸리나… 교과서 지위 박탈 법안 국회 교육위 통과

교육부가 추진 중인 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AI디지털교과서·이하 AIDT) 전면 시행이 위기에 직면했다. 교과서의 지위를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법안이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정책 방향이 대폭 변경될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28일 열린 13차 전체회의에서 AIDT 도입과 관련한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주요 내용은 교과서의 정의에 대한 부분으로 '교과용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교과서'인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것이 골자다. 해당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모든 학교가 의무..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라면 먹고갈래?"… 대전시, 꿈돌이 캐틱터 입힌 라면 제작한다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야구장에서 즐기는 스케이트…‘아듀! 이글스파크’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