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필호)은 6일 오전 7시 9분 38초부터 오후 1시 49분 35초까지 우리나라 전역에서 금성이 태양을 통과하는 현상을 관측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금성의 태양통과는 2004년 이후 7년 만에 일이며, 6일 금성의 태양통과를 보지 못하면 2117년까지 105년을 기다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전과정을 관측할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다.
금성은 태양계의 행성 중에서 지구와 그 크기가 가장 비슷한 행성이지만(지구 크기의 0.95), 태양과 비교한다면 작은 점에 불과하다. 금성의 태양면 통과 현상은 천문학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금성이 태양 표면을 통과하는 과정을 연구하면 멀리 있는 별 주변을 공전하는 외계행성 탐색 연구에 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별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이 별 앞쪽을 지나갈 때 생기는 별빛의 미세한 밝기 변화를 포착하는 방식은 외계행성탐색의 중요한 방법이다.
이번 현상을 관측하려면 태양빛을 줄여주는 태양 필터를 사용해야 하며, 쌍안경이나 천체망원경을 통해 직접 태양을 보는 것은 피해야한다.
권은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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